제주 순례자의 교회, 작지만 강한.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드디어? 라고 생각할 수 도 있고 벌써?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벌써 이번 여름을 돌아보게 된다. 내가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제주에서 즐겼던 모든 순간들? 선선해지는 이때에 제주도에 또 가고 싶다. 10월쯤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가고 싶다 정말. 헝
제주에서 유명한 곳을 많이 다녔었는데 의미 있게 꼭 갔으면 했던 곳이 있는데 바로 제주에 있는 순례자의 교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교회로 이미 익히 알려진 곳인데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제주에 오면 자주 들리는 코스라고 한다. 일단 주변에는 아무 것도 없고 옆에 목사님이 직접 계신 좀 더 큰 교회와 이 순례자의 교회 뿐이다. 제주에는 서양식 건물이 많이 없었는데 유럽풍을 풍기는 작은 교회가 튼튼하게 서있다. 작지만 강한 교회, 제주 순례자의 교회를 다녀왔다.
순례자의 교회를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좁은 문을 통해서 들어가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천국에 들어가려면 좁은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것을 교회의 문으로 모티브한것 같다. 교회를 들어가려면, 좁은문을 통과하려면 고개를 숙이고 몸을 움추려야 한다. 당당한 포즈가 아닌 겸손한 포즈. 우리 삶은 어떤 포즈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
내부는 정말 조그만했다. 이 곳에서 소박하게 결혼식을 한다고도 한다. 일반 교회처럼 강의식으로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기도실과 같은 모습이었다. 말씀캡슐도 뽑아 보는 신선함도 있다.
제주 순례자의 교회, 작지만 강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도 함께 온 사람들도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곳이다.